Zillow·Redfin 임대 매물 계약에 FTC 제동…“경쟁 회복” 명령
레드핀 재진입 통해 광고 플랫폼 선택지 확대 추진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와 레드핀(Redfin)의 임대 매물 광고 사업 계약을 둘러싼 반독점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FTC)는 24일(월) 양사의 기존 계약이 다가구 임대주택 광고 시장의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관련 조항을 없애도록 하는 합의에 따른 최종명령(stipulated final order)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코네티컷·뉴욕·버지니아·워싱턴주 법무장관도 이번 조치에 참여했다.
FTC는 질로우가 2025년 레드핀에 1억 달러를 지급하고, 레드핀이 다가구 임대주택 온라인 매물 서비스(Internet Listing Services·ILS) 사업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FTC에 따르면 레드핀은 기존 광고 고객을 질로우로 이전하고, 질로우가 제공한 아파트 임대 매물을 자사 플랫폼에 게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FTC는 이 같은 계약이 양사의 임대광고 시장 직접 경쟁을 제한했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합의 명령을 승인·서명하면 레드핀은 6개월 안에 독자적인 임대광고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
레드핀은 임대 매물 광고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영업·고객지원 인력을 확보하며, 독자 사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진행해야 한다.
두 회사는 레드핀의 독자적 경쟁을 막거나 경쟁상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기존 계약 조항도 제거해야 한다. FTC가 제시한 명령의 적용 기간은 10년이다.
레드핀 측은 질로우와의 임대 사업 협력을 최소 2030년까지 이어가면서도 독자 임대광고 사업을 구축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FTC는 레드핀이 시장에 재진입하면 부동산 관리업체가 질로우 외 다른 광고 플랫폼도 선택할 수 있고, 임대 매물 정보와 관련 서비스의 경쟁도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 회복은 임대광고 비용을 낮추고 임차인과 임대주택 관리업체의 선택 폭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로우 측은 이번 합의가 임차인과 주택 공급자, 임대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의 명령은 법원의 승인과 서명을 거쳐야 최종 효력이 발생하며, FTC는 합의안을 위원 2대 0 표결로 승인했다.
S. Park 기자
[사진 = Generative AI / Gemi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