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검색에서 신발 벗기 의무 해제
20년 만에 변경
“더 빠르고 편리한 절차 기대”
미국 내 공항에서의 보안검색 절차 중 하나였던 ‘신발 벗기’ 규정이 20여 년 만에 폐지됐다.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국토안보부 장관은 8일(화), “보안 장비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미국 공항 보안검색에서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즉시 전국적으로 적용되며, 새로운 검색 기준은 이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도 실행되고 있다.
노엄 장관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이 소식을 매우 반기게 될 것이다. 보안검색이 훨씬 간소화되고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기존 장비로도 충분한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승객은 추가 보안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발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 국토안보부는 “표준 절차에서는 제외되지만, 개별 상황에 따라 여전히 신발 검사가 요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발 벗기’ 절차는 2001년 리처드 리드(Richard Reid)의 ‘신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던 이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전 승객에게 적용돼 왔다. 당시부터 12세 이상 75세 이하의 모든 탑승객은 신발을 벗고 보안검색을 받아야 했다.
그동안은 약 $80의 비용으로 5년간 유효한 TSA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에 가입한 승객만이 신발을 벗지 않고 보안검색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일반 승객도 신발을 신은 채 검색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노트북, 액체류, 재킷 등은 따로 분리해 검색대에 올려야 한다.
노엄 장관은 앞으로도 공항 보안검색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추가 개편을 예고했다. 현재 군인 및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별도 검색 통로 시범 운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6~8개월 내에 다양한 변경사항이 시험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교통안전청(TSA)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법안 서명으로 설립되었으며, 민간 보안업체 대신 연방정부 소속 요원이 공항 보안을 담당해 왔다.
최근 공항 이용객 증가와 함께 보안검색의 복잡성과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교통장관 션 더피(Sean Duffy)는 SNS를 통해 “TSA는 여행 불만 1위”라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TSA 행정관 데이비드 페코스키(David Pekoske)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었으며, 현재 해당 직위는 공석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