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ADM과 손잡는다
CJ Bio America 63%·ADM 37% 지분…미국에 합작법인 설립 추진
미주 생산·영업 자산 현물출자…원재료 조달·공급 역량 강화
CJ제일제당이 일리노이에 주요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곡물기업 ADM과 손잡고 미주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 양사는 2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CJ제일제당의 손자회사 CJ 바이오아메리카(CJ Bio America)가 63%, ADM이 37%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CJ 측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일리노이에서는 ADM의 디케이터(Decatur) 공장 내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시설과 설비 등 주요 자산이 합작법인에 현물 출자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아이오와주 포트닷지(Fort Dodge)와 브라질 피라시카바(Piracicaba)의 생산시설, 미국·멕시코·브라질 영업망 등을 합작법인에 출자한다.
이에 따라 새 합작법인은 일리노이·아이오와·브라질의 생산기지와 북·중·남미 영업망을 연결하는 미주지역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체로 운영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은 가축의 성장과 영양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료에 첨가되는 원료다. CJ는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ADM은 옥수수 등 농산물 원료 조달에서 가공·물류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CJ의 발효·아미노산 생산기술과 ADM의 곡물 원료 조달 및 미국 내 생산·물류 인프라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의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과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ADM 측은 이번 합작이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하는 동시에 축산업에 필요한 사료용 아미노산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식량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카고 한인사회에도 관심을 끌 만하다. ADM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농산물·식품 원료 기업이며, 합작법인의 핵심 미국 생산시설 가운데 하나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180마일 떨어진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다만 합작법인이 즉시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관계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각종 인허가 승인을 거쳐야 하며, 최종 설립 내용과 일정은 승인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합작이 완료되면 한국 기업의 바이오 기술과 일리노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미국 농업기업의 원료·물류 인프라가 결합하는 대규모 한미 바이오·농업 협력 사례가 될 전망이다.
Jay Lee 기자
[사진 : CJ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