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5억불 통큰 투자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EREV 생산 곧 돌입
분기 판매실적, 최초로 포드 제치고 3위 기대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 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앨라배마 매체 AL.com이 보도했다. 이같은 투자는 미주 자동차 시장의 급증하는 하이브리드 및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한 초강수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2026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몽고메리 공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함께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한 달 전 몽고메리 공장에 새로운 차종 투입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의 이번 생산 거점 이전은 미국 새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무뇨스 CEO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우리의 기본 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자동차 산업 투자는 훨씬 장기적인 전략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금은 주로 공장 설비 재정비에 투입되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 중인 현대차의 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는 높은 기름값 여파로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분기 판매량에서 사상 최초로 포드를 제치고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에 이어 미국 내 판매량 3위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투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현대차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무려 33% 급증했다. 이는 전체 미국 판매량의 29%를 차지하는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편, 이번에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이 예고된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는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되어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기 모터가 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전기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주행 거리를 모두 잡은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북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