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연방군 투입 의지 재확인…프리츠커 주지사와 정면충돌
[사진: NBC 캡쳐]
“우리는 확실히 들어간다”
프리츠커 주지사 “연방 개입은 불필요하고 원하지 않는다”
시카고 시민사회·종교계 반발 확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와 볼티모어에 직접 연방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확인하면서 일리노이 주정부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화) 소셜미디어에 시카고와 볼티모어에 연방군을 파견할 계획을 밝힌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들어간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언제라고는 말 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에겐 의무가 있다. 이것은 정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에 연방군을 투입했고, 워싱턴 시 경찰을 연방정부 소속으로 편입시킨 바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연방 지법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에 대한 연방군 파견이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차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개입은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절대로 대통령에게 시카고에 연방군을 보내 달라고 청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 점은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또한 지난 8월 30일 국경수비대 측으로부터 시카고에 이민단속 부대가 파견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주민들에게 연방군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모든 상황을 기록·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권위주의는 침묵을 먹고 번성한다. 미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시카고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은 연방군 도착 즉시 도심에서 항의 시위를 전개하겠다는 일정을 공유하며 대응에 나섰다. 수십 명의 교회 목사들도 시카고 선-타임스에 공개 서한을 게재, “도시 폭력의 근원은 재정이 부족한 학교, 실직, 보건복지 제도의 미비, 식품 부족에 있다”며 트럼프의 ‘범죄도시론’을 반박했다.
목사들은 “시카고의 신앙인들이여,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항쟁을 준비하라”는 말로 서한을 마무리하며 시민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