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 – 이준호 총영사] “한인 동포들의 친근한 집이 되겠습니다”
부임 9개월차 관할 동남부 6개 모두 방문, 바쁜 일정 소화
높아진 고국 위상에 걸맞는 한인들의 권익 신장 취해 최선
“워싱턴DC에 있을 때 애틀랜타로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3분의 2 가격으로 서울과 똑같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와보니 정말 모든 게 다 있고 음식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도 참 아름답고요.”
애틀랜타의 무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초가을날, 추산 24만여 명의 한인 동포들에게 작은 대한민국 정부 역할을 하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이준호 총영사를 만났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28회로 1994년 외교부에 입부한 그는 주영국 1등 서기관, 주우즈베키스탄 참사관, 인사운영팀장, 북핵정책과장, 주미국 공사참사관, 국가안보실 파견, 국회사무처 파견, 외교전략기획관, 2021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을 거친 후 2021년 5월 주카타르 대사와 2025년 3월 주미국 공사를 거친 정통 외교관이다. 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로 지난해 12월 중순 부임한 이준호 총영사는 “최대한 한인들을 많이 만나고 직접 이야기를 듣자”는 모토로 관할 동남부 6개 주의 모든 지역을 최소 한 번 이상 방문했으며 동포 간담회를 비롯, 한인 커뮤니티 행사와 기업 초청 행사에 가능한 한 많이 참석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총영사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많은 동남부 6개 주 모든 곳에서 한인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특히 역동적인 애틀랜타 한인 사회는 이미 주류 사회에서 정부 기관이든 상업 분야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어 모범적인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임 9개월차 소회를 밝혔다.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앨라배마 등 동남부 6개 주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를 관할한다. 이 총영사는 총영사관의 많은 역할 중에서도 현장에 직접 찾아가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민원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의지가 반영되어 올해 2월부터는 한인회관에서 매월 순회영사 서비스가 정기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 8월 1일부터는 민원 서비스 시작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9시로 앞당겨 영사 민원 처리 시간을 30분 늘렸다. 또한 지난달에는 학생 비자 제도 변경 관련 온라인 세미나가 애틀랜타 총영사관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오는 13일(일) 둘루스 그레이스홀에서 열리는 조지아 한인변호사협회(KABA-GA)의 ‘애틀랜타 동포를 위한 무료 법률 세미나’도 후원한다. 이 행사는 미국 이민 생활에서 한인 동포들이 직면하기 쉬운 복잡한 법률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정보와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전 예약 없이 관심 있는 동포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영사 민원 서비스 카드 결제 도입, 디지털 영사인증 금융위임장 서비스 등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총영사관이 되도록 이 총영사는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한인들의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함께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피싱 피해 방지도 이 총영사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다. 지난달 20일 그는 둘루스 H마트를 찾아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책이 상세히 담긴 홍보 전단을 한인들에게 직접 배포하기도 했다.
인생 모토가 “겸손하고 친절하자”는 이 총영사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 한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질문에 하버드대 아서 브룩스 교수의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원서명: From Strength to Strength)’를 꼽았다. 그는 “어느덧 내 나이도 50대 중반이 됐는데, 젊었을 때 가졌던 능력이 나이가 들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연륜과 경험이 바탕이 된 멘토이자 지혜로운 판단자로서 다른 능력으로 발휘된다는 점과, 80세가 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민원 서비스를 계속 향상시켜 동포들의 안전을 지키고 권익을 높여주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차세대 한인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총영사는 “차세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주류 사회에서 멋지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골프를 잘 못 치지만 장학 기금 마련 골프 대회는 무조건 나가서 골프채를 쥔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전보다 좀 더 한인 사회와 가까워졌다고 느끼실 수 있는, ‘친근한 집’과 같은 총영사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인 동포분들의 많은 격려와 애정 어린 질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총영사(왼쪽)와 이서구 본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