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기름값 비상’…트럼프, 정유업계 경영진 백악관 호출
9월 1일 최소 10개 업체와 회동…정유 능력 확대·가격 인하 방안 논의
전국 평균 갤런당 4.08달러…중간선거 앞두고 생활비 부담 최대 현안 부상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정유업체와 연료 유통업체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 백악관에서 최소 10개 정유·연료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휘발유 가격을 낮추고 정유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동에는 대형 업체뿐 아니라 중소 정유·유통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이란 전쟁으로 국제 원유와 연료 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마련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AAA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8월 3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08달러로, 1년 전보다 약 90센트 높았다. 8월에는 전국 평균 가격이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돌았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에서 단순히 업계의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정유 능력을 늘리고 공급망 전반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정유시설과 어떻게 연계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정유업체들이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유업계의 가격 책정 문제에 대한 법무부 조사를 요구하고, 업체들이 늘어난 이익을 활용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주유소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휘발유 가격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로 떠올랐다. 높은 연료비가 식료품과 운송비 등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백악관 회동에서 정유업계가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 Ki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