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올해는 허리케인 소식 없네
따뜻한 바닷물, 엘니뇨 현상 유독 강해 폭풍 억제
11월 30일 시즌까지 ‘잠잠’ 예상 불구 안심 금물
올해 조지아를 비롯한 미동부 및 멕시코만 해안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허리케인 위협을 겪지 않았다. 올해 허리케인이 무소식인 이유를 최근 AJC가 설명해줬다.
조지아주 뿐 아니라 아프리카 북부와 미국 해안 사이의 이른바 ‘허리케인 앨리(Hurricane Alley)’로 불리는 구역은, 카리브해와 미국 해안가를 강타하는 폭풍으로 가장 분주해야 할 시기임에도 이례적인 침묵을 지키고 있다. 기상학자와 허리케인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30일 마감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잉글랜드와 동북부 지역은 노이스터(Nor’easter,동북풍 폭풍)에 시달리고 태평양에서는 허리케인이 하와이를 위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지아는 전통적으로 열대성 폭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의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큰 피해를 남겼던 2016년 허리케인 매튜와 2018년 허리케인 마이클 모두 10월 8일에서 10일 사이에 상륙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전인 2024년의 극심했던 시즌(8월 사바나 인근에 광범위한 내륙 홍수를 일으킨 데비와 플로리다 해안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산악지대까지 500마일을 초토화한 헬렌, 10월 남부 해안을 위협한 밀턴)이 지난 뒤 조지아주는 허리케인 소식이 잠잠한 상태이다. 지난해 2025년에는 대서양에서 여러 차례 허리케인이 발생했으나 상륙 위협은 없었으며, 올해 역시 아직까지 뚫고 들어온 폭풍은 없다. 올해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남아메리카 해안 앞바다인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발생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꼽히고 있다. 미해양대기청(NOA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수온은 역대 최고 기록 수준이다. 따뜻한 수온으로 증발한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상승하면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제트기류와 합쳐져 멕시코만과 카리브해, 대서양 상공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하고 지속적인 바람을 형성하고 있다. 엘니뇨 때문에 대서양 상공에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높은 고도와 낮은 고도 사이의 바람 속도나 방향 차이, 즉 윈드시어를 극도로 키운다. 폭풍의 중심축이 윈드시어 때문에 붕괴되면, 폭풍은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하거나 애초에 생성조차 되지 못한다.
올해는 허리케인 시즌 마감까지 잠잠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안심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반 존슨 사바나 시장은 “지난 25년 동안 폭풍으로 인한 대피령을 여러 차례 겪었다”며 허리케인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