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애플·오픈AI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
아이폰 앱스토어 순위 조작·경쟁 억제 주장
머스크 “두 독점 기업이 손잡아 AI 시장 지배” 비판
오픈AI “머스크의 괴롭힘 패턴 일환” 반박
일론 머스크가 애플과 오픈AI가 인공지능(AI)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공모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출된 61쪽짜리 소장에서 머스크의 xAI와 X사가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경쟁 앱보다 유리하게 배치하고, 이를 통해 AI 시장에서 경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주 전 이미 애플이 앱스토어 순위를 조작해 자신의 챗봇 ‘그록(Grok)’ 등 경쟁 서비스를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소송은 애플과 오픈AI가 지난해 체결한 협력 관계를 “AI라는 혁명적 전환기 속에서 시장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음모”로 규정했다. 소장에서는 애플을 “AI를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해 아이폰의 성공을 지키기 위해 오픈AI와 결탁한 기업”으로 묘사했으며, 오픈AI에 대해서는 “공공의 안전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위험한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지속적인 괴롭힘 행위의 연장선”이라며 반박했다. 애플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애플이 자체 AI 기술 부족으로 인해 아이폰에 챗GPT를 기본 ‘답변 엔진’으로 탑재하면서 오픈AI에 과도한 혜택을 줬다는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이 협력은 챗GPT 사용을 늘려 경쟁사인 그록과 다른 AI 앱들이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를 오픈AI만 독점하도록 만들었다.
머스크 측은 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챗GPT 순위를 부당하게 끌어올려 다른 AI 앱들의 성장을 억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딥시크(DeepSeek),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일부 AI 앱은 특정 지역에서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챗GPT와의 독점 제휴 이후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챗GPT는 장기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자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를 영입해 차세대 AI 기반 기기를 개발 중이며, 업계에서는 이 기기가 아이폰과 직접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CMS 기자
[사진출처:Bloomberg뉴스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