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음주와 췌장암 위험 증가 연관 밝혀져
매일 맥주·위스키 섭취량 늘수록 발병률도 증가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암 발생률 높아져
와인은 예외… 술 종류별 위험도 차이 확인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제 연구진이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4개 대륙에서 수집된 2,494,43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15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연구진은 매일 술을 10g씩 추가 섭취할 때마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3%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25년 5월 20일 학술지 PLOS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30개의 장기 코호트 연구 자료를 종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매일 술을 30~60g 마시는 사람은 소량 음주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12% 높았고, 6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위험이 32%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비슷한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심지어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위험이 높아졌다.
또한 술의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맥주와 증류주는 췌장암 위험을 높인 반면, 와인은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적으로는 유럽과 북미에서 아시아보다 더 강한 관련성이 나타났으며, 이는 유전적 요소나 음주 문화의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개인의 평생 음주 습관이나 폭음 여부, 청년기 음주 영향 등은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참가자 수가 적어 지역별 차이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기존 소규모 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음주와 췌장암 간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히 밝혀낸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췌장암 예방 지침에 음주 감소를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연구에서는 유전자 영향, 생애 전체의 음주 양상 등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MS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