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관세 우려에도 ‘프라임 데이’ 4일로 늘렸다
9일(수) 부터 12일(토) 까지 나흘간
관세 불확실성 속 대형 유통업체들 동참
입점업체, 재고 털기 기회 vs 관세 우려로 행사 불참 엇갈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관세 부담 속에서도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올해 처음으로 4일간 진행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1회를 맞은 올해 프라임 데이를 9일(수) 오전부터 시작해 나흘간 이어간다고 밝혔다. 2015년 단 하루짜리 행사로 출발한 프라임 데이는 2019년부터 이틀간 열렸으며, 올해 처음으로 4일로 확대됐다.
아마존은 행사 확장 배경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오래 쇼핑하고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하반기부터 본격 적용될 관세 영향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전자제품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구매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혜택도 도입됐다. 18세부터 24세까지의 젊은 프라임 회원은 월 7.49달러(일반회원 14.99달러)의 요금으로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행사 기간 중 구매 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 최소 25%, 최고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마존 측은 이번 할인 행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프라임 데이의 확장에 대응해 주요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형 할인 행사에 나섰다. 월마트는 기존 이틀간 진행하던 여름 할인 이벤트를 4일로 연장하고,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포함시켰다. 타깃(Target), 베스트바이(Best Buy) 등도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소비 심리의 위축이 실질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일즈포스의 소비자 전략 책임자 케일라 슈워츠는 “지난해 소비자들은 행사 초반에 집중적으로 구매한 뒤, 이후에는 소비를 멈추는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 역시 신중한 소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아마존 전체 소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입점 판매자들 중 일부는 관세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이번 행사 참여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연초 관세 회피를 위해 재고를 대량 확보한 판매자들은 이번 프라임 데이를 재고 소진의 기회로 삼고 있는 반면, 향후 수익성을 고려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