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에 빚내는 가정 늘어…“식료품도 신용카드 의존”
응답자 30% “필수 생활비 카드로 결제하고 완납 못해”
고소득층도 재정 압박
식료품과 공과금,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카드나 저축에 의존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가 보도한 마케팅업체 옴니센드(Omnisend)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최근 3개월 동안 식료품·기름값·공과금·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청구액을 전액 갚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20%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빌렸고, 18%는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를 이용했으며, 17%는 비상금 등 다른 목적으로 마련해 둔 저축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재정 부담은 저소득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사에서는 연소득 $150,000 이상 응답자 가운데서도 약 35%가 필수품 구입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대규모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Urban Institute가 지난 7월 발표한 2025년 조사에 따르면 18~64세 성인의 19.6%는 식료품을 카드로 구입한 뒤 잔액을 전액 갚지 못했고, 8.7%는 최소 결제액조차 항상 납부하지 못했다. 최소 결제액을 내지 못한 비율은 2023년 7.1%에서 2025년 8.7%로 상승했다.
또 19.6%는 일상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이 아니었던 저축까지 식료품 구매에 사용했다. 식료품 가격이 지난 1년간 크게 올랐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근로연령 성인의 51.3%에 달했다.
특히 식료품이나 공과금처럼 매달 반복되는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잔액을 이월하기 시작하면 이자 부담까지 더해질 수 있다. 생활비 부족을 카드로 메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 월별 고정비와 카드 잔액, 이자율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Jay Lee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