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들, 처방약 광고 전면 금지 법안 발의
TV·라디오·디지털·SNS 포함 전면 금지 추진
샌더스·킹 의원 “제약사 탐욕 막아야”
RFK Jr. “광고는 비용만 올리고 건강엔 도움 안 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앵거스 킹 상원의원이 처방약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TV, 라디오, 인쇄매체, 디지털 플랫폼, 소셜미디어 등 모든 소비자 대상 채널에서 제약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방약 광고 중단법(End Prescription Drug Ads Now Act)’이라는 이름의 이 법안은,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더스 의원은 “제약사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약을 광고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고 있다”며 “뉴질랜드를 제외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처방약 TV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도 이 수치스러운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의원 역시 “광고는 건강 증진보다 비용 증가를 유발할 뿐”이라며 “환자들은 광고가 아닌 의료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의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개 제약회사는 총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고, 이 중 50억 달러 이상을 광고에 썼다. 특히, 주요 저녁 뉴스 시간대 광고의 30% 이상이 처방약 광고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단 10개의 약을 광고하는 데만 7억2,50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약 소비자 광고는 1980년대 중반까지 금지됐지만, 이후 일부 제약사가 일반 대중을 상대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현재와 같은 광고 관행이 시작됐다. 미국은 TV에서 약품 광고가 허용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RFK Jr.는 그동안 처방약 TV광고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을 소비하는 나라가 됐지만, 국민 건강은 그만큼 좋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견해는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 사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든 카는 지난해 “미국은 지나치게 약물 의존적인 나라”라며 광고 금지 검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CMS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