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현대차 공장 안전사고 ‘빨간불’
2023년 1월 이후 공사현장서 3명 숨져, 업계 평균 사망률 ‘훌쩍’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카운티 엘라벨시에 소재한 현대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HMGMA)의 공사현장 사망률이 건설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일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 20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포크리프트에서 고정되지 않은 금속 프레임이 떨어져 인부 엘런 코왈스키씨를 덮치는 바람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내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이 공장은 현대전기차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배터리 공장 작업장에서 불과 두 달 만에 발생한 사망 사고이다. 지난 3월 21일에도 근무중이었던 한인 남성 직원이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2023년에도 추락 사고로 또 다른 근로자가 사망했다. 공개 기록에 따르면, 2023년 1월 메타플랜트에서 수직 공사가 시작된 이래로 발생한 15건 이상의 심각한 부상 사고 중 최소 2건이 사바나에서 30마일 떨어진 병원 외상 센터로의 긴급 항공기 이송으로 이어졌다. 연방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직장 사망 사고의 약 20%가 건설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매년 근로자 1만 명 중 약 1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에는 항상 최소 2000명에서 8000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2년 반도 채 되지 않아 벌써 3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이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에 소재한 12개 주요 자동차 및 EV 배터리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맞먹는 희생자 숫자가 메타플랜트 건설현장에서 2년반 동안 발생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변인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장 전체에 대한 감사, 계열사 안전 절차 검토, 최고생산책임자(CMO)가 이끄는 거버넌스 위원회 설립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호세 무뇨스 CEO는 올해 3월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곧 사바나에 긴급 출장와 직접 타운홀 미팅을 주최하기도 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공사 현장에서 어떤 유형의 작업이든 비용 절감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인 76억 달러 규모의 현대 EV캠퍼스 공사 현장의 사고율이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계속적인 지적이 일고 있다. 버지니아텍 건설대학원의 브라이언 M. 클라이 교수는 “HMGMA 건설업체에 안전 문화가 없거나 하청업체들에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많이 있다”고 밀했다. 현대는 자체적으로 총괄 건설업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와 계열사들이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