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항, 중국 너머를 바라본다
사바나 항구.<사진=Jiyu Kim>
[AJC] 전체 수입의 40% 차지, 미중무역 전쟁 타격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 노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조지아 제1항구인 사바나항에 당장은 타격을 주고 있지만 항만청 리더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를 통해 손실을 메울 뿐 아니라 오히려 제2의 도약 기회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오늘날 미동부 해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바나항이 이렇게 급부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미국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서 부상하면서 사바나항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게 됐다. 현재 중국은 사바나항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며, 대서양 연안의 다른 어떤 항구보다 대중 무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사바나항은 현재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를 가장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5월 중국산 수입은 전국적으로 28.5% 감소했다. 조지아 항만청(GPA)은 아직 5월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사바나 선박 입항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GPA의 그리프 린치 CEO는 “6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GPA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를 통해 무역 폭풍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5년 동안 중국 선박들을 사바나항으로 끌어들인 사바나항의 저력이 앞으로는 중국의 이웃 국가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 외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도 상승 일로이다. 사바나의 대서양 횡단 선박 교통량은 2019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사바나항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선박들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사바나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그 비중은 2018년 48%에서 33%로 수년간 감소해 왔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10년 동안 대형 유통업체와 기타 대규모 제조업체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온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문자 그대로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생산거점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생산 및 공급망 다변화의 전략 차원에서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자는 취지이다. 미중무역 분쟁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미국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 하에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처럼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동력 고령화 같은 요인도 부차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때 이미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진입점이자 유통허브로 자리잡은 사바나항은 제 2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