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비행기’ 탔던 기자단 충격”
백악관에 안전대책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비밀리에 비행기를 바꿔 타면서 동행 기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 이 뒤늦게 드러나자 출입기자단이 백악관 측에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폭스뉴스 앵커인 재키 하인리히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과 만나 해당 작전에 대한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다.
백악관 기자단은 취재진의 안전뿐 아니라 대통령 동선을 기록하는 풀 기자단의 역할과 풀 보도의 정확성·신뢰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향후 예기치 못한 보안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인리히 회장은 이후 회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백악관과 “솔직하고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며 “나는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독립적인 취재와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기록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풀 보도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개별 사건을 넘어서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백악관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기존 에어포스원을 몰래 빠져나와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소형 공군기로 갈아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행한 기자들과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알지 못한 채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했다. 이 같은 비밀 작전은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백악관 기자단의 대통령 동선 기록도 실제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