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휴양시즌, 해안가 ‘살파먹는 박테리아’ 주의보
‘비브리오균’ 기승, 굴 익혀 먹고 바닷물 접촉 조심해야
마지막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바닷가로 향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이때 비브리오균 감염증(Vibriosis)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보건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루이지애나에서 일명 ‘살파먹는 박테리아’라 불리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감염 사례가 9건 발생해 감염자 전원이 입원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다른 멕시코만 연안 주에서도 비브리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올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 14건과 사망 2건을 보고했으며, 미시시피주는 사망자는 없으나 29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앨라배마주는 6건을 보고했다. 조지아주 역시 감염증이 증가하는 추세다. 조지아주 보건부는 올해 신규 데이터는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내 비브리오 감염 사례는 2014년 16건에서 2019년 40건, 2024년에는 142건으로 급증했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이나 연안에 자연적으로 서식한다. CDC는 비브리오균이 주로 덜 익힌 해산물, 특히 익히지 않은 굴을 섭취하거나, 상처가 있는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체내로 침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변종에 감염될 경우 상처 주변의 피부 조직이 괴사해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감염자의 약 5분의 1이 발병 후 하루 이틀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미국 내에서는 매년 약 8만 건의 비브리오 감염증이 발생하며, 절반 이상은 오염된 음식 섭취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CDC는 5월부터 10월 사이 수온이 올라갈 때 감염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며, 일반적인 온난화 현상으로 바닷물이 따뜻해져 비브리오균이 급증했는데, 폭우,허리케인 등으로 그 균이 들어차 있는 바닷물이 육지로 넘쳐나 사람들이 비브리오균과 접촉할 기회가 훨씬 많아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간질환, 암, 당뇨병, 에이즈 환자나 최근 위장 수술을 받은 이들은 비브리오 감염 위험이 더욱 높다.
CDC는 비브리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만진 후에는 즉시 손을 씻어야 하고 몸에 상처 부위가 있을 때는 바닷물에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산물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지아주 자연자원부(DNR)의 해변 수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킬 아일랜드의 클램 크릭 비치(Clam Creek Beach)와 세인트 앤드루스 비치(St. Andrew’s Beach) 등 일부 해변에서는 엔테로코커스(장구균) 농도가 높게 나타나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비브리오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