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한 마리로 조지아주 ‘시끌’
지역경찰 실종 아동 수색중 농장 진입, 총격 사살
농장주 “젖 먹여 키운 자식 같은 존재, 소송 불사”
폴크카운티 시더타운시에서 12세 실종 아동을 수색하던 경찰관이 한 농장에 무단 진입해 농장주 가족이 키우던 어린 당나귀를 총으로 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이미 뉴섬 시더타운 경찰서장은 총격 사건에 대해 지휘부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나귀를 사살한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엘스베리 라이딩 앤 팜(Elsberry Riding and Farm)’ 농장주 한나 이스라엘씨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30일(일) 새벽 12시 45분경 경찰관들이 농장주의 허가 없이 목초지에 진입했다. 농장 측은 출동한 경찰관들이 울음소리를 내며 다가온 ‘히호(HeeHaw)’라는 이름의 당나귀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려다 결국 총을 쏴 사살했다고 전했다. 폴크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총격 사건에 우리 대원은 개입하지 않았으며, 폴크카운티 경찰서 및 씨더타운 경찰서소속 경찰관들이 연루된 사건”임을 분명히 하며 “이번 불상사로 피해를 입은 가족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역 사회가 느낄 우려와 슬픔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현재 당나귀를 숨지게 한 경찰관의 신원이나 당나귀가 왜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농장주 이스라엘씨는 “경찰이 사살 위치조차 알려주지 않아 어린 시절부터 인공 포유로 키운 우리 히호의 시신을 찾기까지 가족들이 20분 이상 목초지를 헤매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스라엘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하고 민사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https://www.gofundme.com/f/-heehaws-tragic-death)를 개설했다. 이번 사건이 각 지역 뉴스마다 크게 보도되면서 1일 오전 기준 목표액 3만달러의 4배인 12만달러가 넘게 모금됐다. 한편, 시더타운 경찰 측은 사건 당시 실종된 12세 소녀를 수색하던 중이었으며 당나귀가 사살된 직후 목초지 인근에서 실종된 소녀를 안전하게 발견했다고 전했다. 뉴섬 서장은 사건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조지아주 농무부 사법경찰국으로 이관해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나귀 ‘히호’의 생전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