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공항, ‘돌리 파튼’ 이름 단다
공항 개명안 만장일치 가결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도시인 테네시주 주도(州都) 내슈빌의 공항이 ‘돌리 파튼 공항’으로 간판을 바꾼다. 내슈빌 공항 운영 이사회는 지난 11일 공항 이름을 ‘돌리 파튼 내슈빌 국제공항’ 또는 ‘내슈빌 돌리 파튼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테네시주 태생으로 내슈빌에서 성장하며 ‘컨트리의 대모’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고(故) 돌리 파튼(1946~2026)을 삶을 기리자는 취지다.
이로써 파튼은 재즈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1901~1971· 뉴올리언스)과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영국 리버풀) 등과 함께 사후 자신의 이름을 딴 공항을 갖게 된 팝스타가 됐다. 그러나 뉴올리언스 공항이 암스트롱 사후 30년, 리버풀 공항이 레넌 사후 21년이 지난 다음에야 간판을 바꾼 것과 달리 내슈빌 공항의 개명 방침은 파튼 별세 후 불과 17일 만에 일사천리로 결정됐다.
음악적 성취 못지않은 활발한 사회 공헌으로 진영과 세대를 불문하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파튼의 위상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파튼이 생존해 있던 지난해 1월 개명 청원이 시작됐고 파튼의 별세 소식에 단숨에 10만명을 돌파했다. 공화당 소속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프레디 오코넬 내슈빌 시장도 ‘돌리 파튼 공항’ 개명을 찬성하고 모든 행정 절차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초당적으로 발표하면서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1946년 테네시주 애팔래치아 산골의 가난한 집에서 12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파튼은 내슈빌을 무대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성공한 뒤에는 테마파크 ‘돌리우드’를 세워 관광 산업을 키우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책을 보내는 ‘상상의 도서관’ 등의 자선 사업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