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서서히 식는 중’…대졸자 실업률 5.8%, 2012년 이후 최고치
신규 일자리 증가 속도 둔화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 심화
국내 고용시장이 대규모 해고 없이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22세에서 27세 사이의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지난 3월 기준 5.8%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로, 젊은 구직자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현재의 고용환경에서 이직을 시도하지 않고 현 직장을 유지하는 것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활발하게 채용을 진행 중인 산업은 거의 없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구인난에 시달리던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보너스, 금요일 조기 퇴근, 출산 장려금, 반려동물 보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던 고용 호황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8월 1일(금)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은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11만5,000개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전달인 6월의 14만7,000개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월평균 일자리 증가 수는 13만 개로, 지난해에 비해 23%,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기였던 2021~2023년 평균에 비해서는 무려 68%나 낮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높은 관세로 인한 기업 부담과 불확실성, 그리고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계획에 따른 외국인 노동력 감소 등이 지적된다.
EY-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 그레고리 데이코(Gregory Daco)는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보류하면서도 해고는 자제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침체 상태에 빠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간 일자리 증가율이 추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