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초소 같은 창고에서 사냥견,총기로 위협?”
조지아 농장 이민근로자들 착취 실태 또다시 수면 위로
연방 수사당국이 조지아주에서 이주 농업 노동자들을 상대로 벌어진 대규모 착취 및 사기 공모 정황을 적발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주가 임금 착취와 노동권 침해 등 농업 분야 인권 침해 사례의 주요 발생지로 다시 한번 지목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지아 남부지법 연방검찰청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멕시코 이주 노동자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계절 노동자 전용 비자(H-2A) 제도를 악용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을 조지아 남부 농가에 배치한 뒤 협박과 감금, 폭력을 동원해 이탈을 방지하고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단기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는 수수료를 받고 미국내 타 지역으로 이송해 이민법을 위반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번에 기소된 피고인은 피고용 노동자들을 관리,감독해 온 노동 알선업자 3명과 이들의 조력자 2명 등 총 5명이다. H-2A 제도는 농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수개월간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용주는 교통비, 숙박비 및 일일 이동 수단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 발표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노동자들에게 미국 입국 대가로 수천 달러에 달하는 불법 수수료를 요구했으며 일부에게는 주당 임대료까지 갈취했다. 조지아에 도착한 직후에는 노동자들의 탈출을 막고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여권 등 신분증을 강제로 압수했다. 또한 서류상 명시된 작업장이 아닌 다른 농장으로 노동자들을 불법 재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공포 분위기 조성이 동반됐다. 피고인 중 한 명인 훌리오 세르반테스는 대형 사냥견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위협했으며, 다른 알선업자인 마르타 아키노로부터 “허가 없이 사업장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든 총으로 쏘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마 지역의 노동자 숙소 인근 초소에는 서류미비 이민자인 후안 펠리페 로메로-로페스가 감시초소 형태의 창고에 총기를 소지한 채 노동자들을 감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은 이들 집단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신청한 H-2A 비자 서류를 바탕으로 약 1,000명에 달하는 이주 노동자가 조지아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고인 5명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자 사기 공모 1건, 비자 사기 7건, 불법 입국 유도 및 방조 4건, 불법체류자 총기 소지 1건 등 총 13개 범죄 혐의다.
농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셔터스톡>



